후쿠오카 다이묘 아침 장어덮밥, 우나토토 예약 없이 가도 될까
- 후쿠오카 대명 우나토토 × 코코키요 — 아침 8시 장어덮밥, 예약 필수지만 안 넣고 갔다
- 와이프는 세트 A ¥1,800, 나는 세트 B ¥2,400 — 장어 맛은 한국과 미묘하게 다르다
- 명란 계란말이는 생선 알 못 먹는 사람도 일본에서는 왠지 먹게 된다
우나토토 대명점이 어떤 곳인지
후쿠오카 다이묘에 있는 우나토토 대명점은 아침 8시부터 장어덮밥 조식을 운영하는 곳입니다. 텐진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고, 저녁에는 코코키요라는 몬자야키 이자카야로 운영되는 콜라보 매장이에요. 인스타그램에서 보고 3일차 아침 일정으로 잡았는데, 조식 메뉴가 있는 장어덮밥 가게 자체가 흔하지 않아서 가보기로 했습니다.
공식 안내에는 인스타 DM으로 전날까지 예약을 해야 한다고 되어 있었는데, 여행 중에 그걸 챙기기가 번거로워서 그냥 갔습니다. 결론적으로 문제없었습니다. 도착했을 때 한국인 관광객 4인 1팀과 일본인 2인 1팀이 이미 먹고 있었고, 우리가 먹고 나올 때도 일본인 팀이 새로 들어오더라고요. 예약 없이 와도 자리만 있으면 바로 입장이 됐습니다. 다만 성수기나 주말에는 다를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방문 당시 "한국어 메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라는 안내도 붙어 있었다. 아직 일본어 메뉴만 있는 상태였는데, 사진 보고 주문하면 어렵지 않았다.
세트 구성과 장어 맛 — 한국 장어랑 어떻게 다른지
조식 세트는 A(¥1,800), B(¥2,400), C(¥3,000) 세 가지로 나뉘는데, 구성은 같고 장어의 양만 다릅니다. A는 우나동 소, B는 중, C는 장어 한 마리 통째로 올라가는 방식이에요. 와이프는 세트 A, 저는 세트 B로 주문했습니다.
한국 장어와 비교하면 비린 맛이 확실히 덜합니다. 맛의 방향 자체가 다른데, 한국 장어는 달달한 양념 베이스인 반면 여기는 간장 본연의 맛과 와사비로 장어 자체를 살리는 쪽이에요. 어느 쪽이 더 낫다기보다는 그냥 다른 음식에 가깝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아침에 먹기에 좀 묵직하지 않냐고 하실 수 있는데, 사실 그건 맞습니다. 다만 여행 중이라 그런지 그 무게감이 오히려 든든하게 느껴졌고, 이후 오호리 공원 2km 산책을 여유 있게 소화할 수 있었습니다.
명란 계란말이 — 생선 알 못 먹는 분도 일본에서는 먹게 됩니다
저는 평소에 생선 알을 잘 못 먹습니다. 젓갈류도 그렇고 명란도 한국에서는 잘 찾지 않는 편인데, 일본에 오면 이상하게 명란 계열 음식을 잘 먹게 되더라고요.
세트에 포함된 다시마키 타마고(계란말이)도 그랬습니다. 부드럽게 감긴 계란 안에 명란이 들어가 있는데, 조합이 꽤 자연스러웠어요. 계란의 단맛이 명란의 짠맛을 감싸는 구성이라 거부감이 없었습니다. 명란을 원래 못 드시는 분도 한번쯤 시도해볼 만한 조합이에요.
이것 때문에 다시 올 수도 있겠다 싶었다
세트에 김치가 나옵니다 — 반갑진 않았습니다
세트 구성에 김치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한국 관광객이 많이 오는 가게라 서비스 차원에서 넣은 것 같은데, 솔직히 별로 반갑지 않았습니다. 한국인 김치라고하는데 진짜 한국맛 김치랑은 약간? 왜냐 우리나라 김치라해도 지역마다 또 다르니까요.
장어덮밥에 미소국에 계란말이까지 있는데 굳이 김치가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본 음식이 맛있어서 일부러 한국 음식을 찾지 않아도 된다는 게 여행의 묘미인데, 개인적으로는 없는 게 더 나을 것 같았어요. 물론 한국 관광객을 배려한 서비스이긴 합니다.
낮에는 우나토토, 저녁에는 코코키요 — 같은 공간 두 가지 영업
아침에 우나토토로 운영되는 이 공간은 저녁에 코코키요라는 몬자야키 이자카야로 운영됩니다. 입구 유리문에 몬자야키 메뉴 포스터가 붙어 있었고, 주류 선반에는 각종 일본주가 진열되어 있었어요.
특이한 점은 입구 유리문에 전국 팔도 소주 지도가 붙어 있다는 겁니다. 대구·경북 참소주, 부산·경남 좋은데이·대선, 제주 한라산 이런 식으로요. 후쿠오카 가게 입구에서 이걸 보게 될 줄은 몰랐는데, 한국 손님 비율이 상당히 높다는 걸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가기 전에 알면 좋을 것들
후쿠오카 여행 중 아침에 장어덮밥을 먹을 수 있는 곳은 많지 않습니다. 다이묘 관광 동선이라면 충분히 들러볼 만한 가게입니다.
☑ 예약: 인스타 DM @unatoto_daimyo (전날까지) — 예약 없이 가도 되긴 한다
☑ 세트 A ¥1,800 (소) / B ¥2,400 (중) / C ¥3,000 (특대 1마리)
☑ 주소: 福岡市中央区大名1-9-14 シティマンション大名別館
☑ 저녁엔 코코키요(몬자야키 이자카야)로 운영
☑ 한국인 관광객 많음 / 한국어 메뉴 준비 중 (방문 당시)
아침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3일차가 제대로 시작된 느낌이었습니다. 다음 목적지는 오호리 공원으로, 든든하게 먹었으니 2km 둘레길 산책은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었습니다. 오호리 공원 이야기는 다음 글에서 이어집니다.
















대화 참여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