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퉁의 소극적·적극적 평화와 폭력의 세 얼굴 — 통합사회2 Ⅳ 자습서
갈퉁이 말한 소극적 평화는 전쟁 같은 직접적 폭력이 없는 상태, 적극적 평화는 빈곤·차별 같은 구조적·문화적 폭력까지 사라진 상태입니다. 폭력의 세 얼굴 구분법과 사례 분류 활동, 자습서형 학습지를 이 글에 담았습니다.
전쟁이 멈추면 평화일까 — 갈퉁의 두 평화
통합사회2 · Ⅳ. 세계화와 평화 · 02-1 · 소극적 평화·적극적 평화·폭력의 세 얼굴
• 직접·구조·문화적 폭력을 학생 언어로 풀어내는 예시
• 평화의 소중함을 ‘생존+정의’ 두 축으로 정리하는 자습서형 학습지 공유
통합사회2 평화 단원의 핵심은 갈퉁의 소극적 평화와 적극적 평화입니다. “선생님, 전쟁만 안 나면 평화 아니에요?” 평화 단원 첫 시간이면 거의 매년 나오는 질문입니다. 저는 곧장 답하지 않고 칠판에 딱 한 문장을 적어 두려고 합니다. “총은 멈췄는데, 삶은 아직 전쟁.” 그리고 묻습니다. “이게 무슨 뜻일까?”
흔히 평화를 전쟁이나 폭력이 없는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눈에 보이는 직접적 폭력이 사라진 그 상태를 소극적 평화라고 합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절반짜리 답이라는 점을 이 차시 내내 흔들어 주려고 합니다.

폭력의 세 얼굴 —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폭력은 주먹처럼 보이는 것만이 아닙니다. 직접적 폭력은 전쟁·테러·폭행처럼 눈에 보이는 물리적 폭력이고, 구조적 폭력은 빈곤·독재·착취처럼 불공정한 제도가 사람을 서서히 해치는 폭력입니다. 여기에 종교·언어·예술이 다른 폭력을 ‘어쩔 수 없다’고 정당화하는 데 쓰일 때, 그것이 문화적 폭력입니다.
저는 학생들에게 이렇게 바꿔 말합니다. “주먹은 직접, 제도는 구조, 그걸 당연하게 만드는 생각은 문화.” 그러면 ‘여자라서 학교에 못 간다’ 같은 상황이 어느 폭력인지 학생들이 스스로 짚어 냅니다. 이렇게 보이지 않는 폭력까지 모두 걷어 낸 상태가 바로 적극적 평화입니다.
소극적 평화 vs 적극적 평화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게 ‘소중한 이유를 쓰시오’ 같은 문항입니다. 저는 두 축으로 못 박아 줍니다. 첫째, 평화는 인류의 안전과 생존을 위한 바탕입니다. 둘째, 평화는 모든 사람이 기본 권리를 누리는 국제 정의의 실현과 인류의 번영을 가능하게 합니다. ‘살아남기 위해서’ 그리고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 이 두 마디로 정리하면 서술형에서도 막히지 않습니다.
이 사례에서 학생들은 ‘소극적 평화’는 이뤄졌다는 점을 금방 찾아냅니다. 그러나 빈곤과 차별이라는 구조적 폭력이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진짜 평화, 곧 적극적 평화를 이루려면 이 보이지 않는 폭력까지 없애야 한다는 결론에 학생들이 스스로 도착합니다. 도입의 그 문장이 여기서 회수됩니다.
휴전 뉴스로 두 평화의 거리를 보여준다면?
짧게 답하면, 휴전 합의 소식은 소극적 평화의 사례이고, 그 뒤에 이어지는 복구·귀환 보도가 적극적 평화까지의 거리를 보여줍니다. 뉴스 한 꼭지로 두 개념이 갈라집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휴전·종전 협상 소식이 몇 년째 국제면을 오르내리는데요. 보도를 자세히 보면 ‘포성이 멈추는 것’과 ‘삶이 회복되는 것’이 전혀 다른 문제라는 게 드러납니다. 파괴된 발전소와 학교, 고향을 떠난 수백만 명의 피란민, 지뢰가 묻힌 농지는 총성이 멎어도 그대로 남는다는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휴전 합의가 이뤄지는 순간까지가 소극적 평화라면, 피란민이 돌아와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일자리를 얻는 데까지가 적극적 평화입니다. 학생들에게 “휴전 다음 날, 이 나라는 평화로운가?”를 물으면 두 개념의 거리가 저절로 드러납니다.
수업 활용 — 폭력 분류 활동
갈퉁의 폭력 세 종류는 강의로 한 번에 쏟아부으면 금방 지루해집니다. 그래서 ‘주먹은 직접, 제도는 구조, 그걸 당연하게 만드는 생각은 문화’라고 한 줄로 줄여 주고, 짧은 헤드라인 몇 개를 나눠 어느 폭력인지 분류하게 합니다. 분류 활동으로 바꾸면 보이지 않는 폭력까지 학생이 스스로 짚어 내더라고요. 개념은 자습서형 학습지로 받칩니다.
분류 활동에 역할을 한 겹 입히면 몰입이 더 좋아집니다. 통합사회1 교통·통신 단원에서 ‘KTX역이 들어서는 마을’에 상인·원주민·공무원·환경단체 역할을 나눠 공청회를 열어 봤는데, 입장이 생기니 설명 없이도 개념을 자기 말로 쓰더라고요. 그 역할극 시뮬레이션 수업 방식을 이 차시에 얹으면, 같은 사례를 피란민·구호단체·정부의 시점으로 나눠 맡겨 ‘누구에게 어떤 폭력이 남아 있는가’를 말하게 할 수 있습니다.
| 단계 | 교사 발문 · 활동 | 평가 포인트 |
|---|---|---|
| 도입 | 칠판에 “총은 멈췄는데, 삶은 아직 전쟁” 한 문장 — 해석 발문 | 선개념 드러내기 |
| 전개 | 헤드라인 카드 배부 — 직접·구조·문화적 폭력 분류 | 폭력 세 유형 구분 |
| 정리 | 평화 중재실 웹교구로 사례 판별 — 소극적/적극적 평화 | 개념 적용 |
| 평가 | 서술형 예고(“평화가 소중한 이유를 생존·정의 두 축으로 서술”) | 두 축 정리 확인 |
평화의 ‘뜻’을 잡았으니, 다음은 ‘누가’ 그 평화를 만드는가입니다. 국가·국제기구·시민 단체가 함께 서는 국제 사회로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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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FAQ)
Q. 소극적 평화와 적극적 평화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A. 소극적 평화는 전쟁·테러 같은 직접적(물리적) 폭력이 없는 상태이고, 적극적 평화는 빈곤·차별·억압 같은 구조적 폭력과 그것을 정당화하는 문화적 폭력까지 사라져 모두가 인간다운 삶을 누리는 상태입니다.
Q. 구조적 폭력의 예시로는 어떤 것이 있나요?
A. 빈곤의 대물림, 특정 집단을 배제하는 차별적 제도, 의료·교육 기회의 불평등처럼 제도와 사회 구조가 사람을 서서히 해치는 경우입니다. 가해자가 뚜렷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직접적 폭력과 다릅니다.
Q. 문화적 폭력이란 무엇인가요?
A. 종교·언어·예술·관습이 다른 폭력을 ‘어쩔 수 없다’, ‘원래 그런 것’이라고 정당화하는 데 쓰이는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 ‘여자니까 학교에 갈 필요 없다’는 통념은 교육 차별이라는 구조적 폭력을 당연하게 만드는 문화적 폭력입니다.
폭력의 세 얼굴과 두 평화를 사례→개념→단계별 문제로 푸는 자습서형 학습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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