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AI API 추천·비교 — Cloudflare·Gemini·Groq로 공짜로 시작하기

학교 챗봇에 AI를 거들게 하기로 했을 때, 가장 먼저 부딪힌 질문은 "돈 안 들이고 어떤 무료 AI API를 쓰지?"였다. Cloudflare·Gemini·Groq를 놓고 고민한 기준과, 무료의 함정을 정리한다.

정적 사이트의 결정적 제약

우리 챗봇은 GitHub에 올린 정적 사이트라 서버가 없다. 그런데 AI API 키를 화면(브라우저) 쪽에 그냥 넣으면 키가 통째로 노출된다. 아무나 내 키로 호출해 요금 폭탄을 맞을 수 있다. 그래서 무료 모델을 쓰더라도 "키를 숨길 작은 백엔드"가 필요하다는 게 핵심이었다.

⚠️ 무료 AI API의 가장 큰 함정 두 가지. ① 키 노출 — 정적 페이지에 키를 박으면 안 된다. ② 무료 한도(429) — 하루 호출량을 넘기면 막힌다. 공짜라고 무심코 쓰면 둘 다 사고 난다.

비교: Cloudflare vs Gemini vs Groq

Gemini(Google AI Studio)·Groq·OpenRouter 모두 무료 한도가 있어 가볍게 쓰기 좋다. 다만 키를 숨길 백엔드를 따로 둬야 한다. 그래서 최종 선택은 Cloudflare Workers AI였다. 이유는 단순하다. 작은 백엔드(Worker)가 Cloudflare 위에서 돌고, AI 호출도 거기서 일어나서 키가 사용자 화면에 노출되지 않는다. 무료 일일 한도도 학교 홍보봇 규모엔 넉넉하다.

💡 선택 기준: "키를 안전하게 숨길 수 있나 + 무료 한도가 충분한가". Cloudflare는 이 둘을 한 번에 해결해 비개발자가 붙이기 가장 수월했다.

붙이는 길도 순탄친 않았다

Cloudflare 도구(wrangler)를 깔고 로그인까지 했는데 배포가 막혔다. 메일 인증을 안 해서였다. 그다음엔 내가 원한 주소 이름이 이미 누가 쓰고 있어서 다른 이름으로 바꿔야 했다.

⚠️ 더 황당했던 건, 막상 모델을 호출하니 "이 모델은 2026-05-30에 종료됨"이라는 답이 온 것. 무료 모델은 이렇게 예고 없이 사라지거나 교체된다. 결국 현재 살아있는 모델로 바꿔 끼워야 했다.

그래서 구조를 이렇게 짰다

핵심은 "AI에 전부 의존하지 않기"다. 평소엔 무료·정확한 규칙 기반이 답하고, 그게 못 찾을 때만 무료 AI가 거든다. 그리고 무료 한도가 끝나거나 오류가 나면 자동으로 규칙 기반 안내로 되돌아간다. 덕분에 한도를 넘겨도 챗봇이 죽지 않는다.

무료 AI를 폴백으로 붙인 챗봇
규칙 기반이 1순위, 무료 AI는 보조. 한도가 끝나도 규칙 기반으로 계속 동작한다.

그래서 어떻게 고를까 (실전 추천)

정리하면 이렇다. 일단 만들고 빠르게 테스트만 할 거면 Gemini나 Groq의 무료 한도가 손쉽다(키만 발급받으면 된다). 하지만 공개 사이트에 붙일 거면 키 노출이 진짜 문제라, 백엔드에서 호출이 일어나는 Cloudflare Workers AI가 마음이 편했다. 우리처럼 학생 누구나 들어오는 챗봇은 후자가 맞았다.

💡 "테스트용"과 "공개 배포용"의 기준이 다르다. 혼자 써볼 땐 아무 무료 API나 OK, 남이 쓰는 서비스엔 "키를 숨길 수 있나"가 1번 조건이다.

한 가지 더. 무료 한도(429)는 생각보다 빨리 닿을 수 있다. 그래서 한도가 끝나도 사용자에겐 티가 안 나게, 곧바로 규칙 기반 안내로 넘어가게 해뒀다. 덕분에 "오늘 무료 한도 다 썼어요" 같은 에러를 학생이 볼 일이 없다.

🔧 교훈: 무료 API는 "있으면 좋은 보조"로 설계하자. 메인을 무료 AI에 걸면 한도·모델 종료·환각에 끌려다닌다. 규칙 기반을 뼈대로, AI는 살로.
다음 편 — 마지막 7편에서는 이걸 응용해, 무료 API로 코딩 없이 30분 만에 나만의 작은 AI 도구를 만드는 흐름을 정리한다.
현직 고교 교사가 전하는 통합사회·경제의 정석. 고퀄리티 수업 PPT와 HTML 시뮬레이션 교구, 생생한 여행 기록을 통해 사회를 풀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