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API로 AI 도구 만들기 — 코딩 없이 30분 (Gemini 실습)

키를 받았으니 진짜로 만들어보자. 거창할 필요 없다. 오늘 만들 건 버튼 하나짜리 ‘즉답 도우미’다. 학생이 어려운 용어를 넣으면, 쉽게 풀어서 답해주는 작은 웹 페이지 하나.

설계랄 것도 없다

구조는 셋이 전부다. ① 입력창과 버튼이 있는 웹 페이지, ② 버튼을 누르면 무료 API한테 질문을 보내는 부분, ③ 돌아온 답을 화면에 뿌리는 부분. 나는 이걸 손으로 못 짠다. 그래서 늘 하던 대로 Claude한테 통째로 맡겼다.

> 단일 HTML 파일로 ‘용어 쉽게 풀이’ 도구를 만들어줘.
  입력창에 용어를 넣고 버튼을 누르면,
  무료 Gemini API를 호출해서 중학생도 알 만큼
  쉬운 설명 + 비유 + 예시로 답하게.
  API 키 넣는 자리는 위에 따로 빼줘.

몇 분 뒤, 더블클릭하면 브라우저에서 바로 열리는 HTML 한 장이 나왔다. 키를 넣고, 용어를 치고, 버튼을 눌렀더니 — 진짜로 답이 돌아왔다. 서버도, 설치도, 복잡한 세팅도 없었다.

💡 키워드만 던져도 된다
질문을 길게 안 써도 된다. “민주주의”처럼 키워드 한 단어만 넣어도, 모델이 알아서 맥락을 채워 쉬운 설명을 만들어낸다. 앞서 말한 ‘추론형’의 맛을 가장 싸게 보는 방법이기도 하다.

딱 두 가지만 조심하면 된다

⚠️ ① API 키는 ‘비밀번호’다 — 아무 데나 박지 마라
키를 HTML 안에 적어두면, 그 파일을 인터넷에 그대로 올리는 순간 남이 내 키를 훔쳐 쓸 수 있다(요금이 나한테 청구된다). 그래서 이런 ‘키 박은 단일 HTML’은 내 컴퓨터·교실 안에서만 쓰는 용도로 둔다. 진짜로 인터넷에 공개할 거면 키를 가리는 별도 처리가 필요한데, 그건 한 단계 더 들어가는 이야기다.
⚠️ ② 무료 한도(429)를 기억하라
수업 중 학생 서른 명이 동시에 버튼을 마구 누르면, 무료 한도에 걸려 잠깐 거절(429)이 날 수 있다. 한 명씩 쓰거나, 막히면 몇 초 쉬었다 다시 누르면 된다. 개인·소규모엔 거의 문제없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가면

같은 틀로 바꿀 수 있는 게 많다. ‘용어 풀이’ 자리에 ‘오늘 배운 내용 3줄 요약’을 넣으면 요약 도구가 되고, ‘이 문장 맞춤법 봐줘’를 넣으면 교정 도구가 된다. 껍데기는 그대로, 시키는 말만 바꾸면 다른 도구가 된다. 무료 키 하나로 이걸 다 굴릴 수 있다.

정리하면

이제 두 개의 축이 생겼다. 무거운 자동화는 Claude Code, 가벼운 즉답형은 무료 API. 이 둘만 손에 익으면 일상 업무의 상당 부분은 직접 만든 도구로 덮인다. 코드를 한 줄도 못 짜도 말이다. 거창한 결심이 아니라, 무료 키 하나 받아 버튼 하나 만들어보는 데서 시작하면 된다.

현직 고교 교사가 전하는 통합사회·경제의 정석. 고퀄리티 수업 PPT와 HTML 시뮬레이션 교구, 생생한 여행 기록을 통해 사회를 풀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