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교구 제작 시리즈 ⑤ | Claude vs Gemini vs ChatGPT — 같은 주제로 만들어 본 솔직 비교
통합사회 1단원 '통합적 관점' 학습지를 Claude, Gemini, ChatGPT 세 AI에게 동일한 프롬프트로 요청해봤습니다. 속도·품질·커스터마이징·비용 네 가지 기준으로 솔직 비교하고, 상황별 추천까지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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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 비교를 하게 됐냐면
저는 올해 초부터 AI로 수업자료 만드는 걸 본격적으로 시도해왔습니다. 뤼튼으로 학습지 만들기부터 시작해서, Claude로 서술형 문항 제작까지 다양하게 써봤는데요. 동료 선생님들한테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그래서 뭐가 제일 좋아?"였습니다.
솔직히 그동안은 "상황에 따라 달라요"라고 얼버무렸는데, 이번에 제대로 비교해보자 싶어서 동일한 조건으로 테스트를 돌려봤습니다. 같은 주제, 같은 프롬프트, 같은 날 같은 시간대에요.
테스트 조건
주제: 통합사회 1단원 — 통합적 관점(시간적·공간적·사회적·윤리적 관점)으로 현상 분석하기
프롬프트: "고등학교 통합사회 1단원 '통합적 관점'을 주제로 학습지를 만들어줘. A4 1장 분량, 도입-전개-정리 구조, 학생 활동 포함, 성취기준 [9통사01-01] 반영"
사용 모델: Claude 3.5 Sonnet (무료 플랜) / Gemini 1.5 Pro (무료) / ChatGPT-4o (무료 플랜)
테스트 일시: 2026년 6월 중순, 동일 시간대
결과물 비교 — 솔직 후기
Claude: 구조가 탄탄한 우등생
Claude는 역시 제가 시리즈 1편에서 다뤘던 것처럼 학습지 구조를 잘 잡습니다. 성취기준을 상단에 명시하고, 도입-전개-정리 흐름을 정확히 따라갔어요.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학생 활동 문항의 깊이인데, "배달 음식 문화를 네 가지 관점에서 분석하시오" 같은 현실적인 소재를 알아서 넣더라고요.
다만 처음엔 좀 아쉬웠던 게, 분량 조절이 A4 1장을 살짝 넘겼습니다. "좀 더 압축해줘"라고 한 번 더 요청하니까 깔끔하게 맞춰줬지만요.
Gemini: 속도와 실용성의 왕
Gemini는 진짜 빠릅니다. 체감상 Claude의 절반 시간에 결과물이 나왔어요. 그리고 구글 독스 연동이 되니까 바로 편집 가능한 형태로 받을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었습니다.
근데 품질 면에서 보면, 활동 문항이 좀 단순했어요. "다음 현상을 시간적 관점에서 설명하시오"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달까. 교과서 문항을 그대로 옮긴 느낌? 실제로 써보니까 학생들 수준에 맞게 재가공이 필요했습니다.
ChatGPT: 무난한 올라운더
ChatGPT는 가장 "교사가 기대하는 학습지"에 가까운 결과물을 냈습니다. 형식도 깔끔하고, 활동 난이도도 적절하고. 근데 반대로 말하면 뭔가 특별한 게 없었어요. "아, 이거 좋다!" 하는 감탄 포인트가 없달까.
다만 이미지 생성 기능을 결합하면 시각 자료까지 한 번에 받을 수 있어서, PPT 만들 때처럼 비주얼이 필요한 자료에선 강점이 있었습니다.
세부 비교 표
| 비교 항목 | Claude | Gemini | ChatGPT |
|---|---|---|---|
| 응답 속도 | 약 25초 | 약 12초 | 약 18초 |
| 성취기준 반영 | 정확히 명시 | 언급하나 불완전 | 정확히 명시 |
| 활동 문항 수준 | 고차 사고력 문항 | 기본 이해 수준 | 중간 수준, 균형적 |
| 분량 조절 | 약간 초과 (수정 1회) | 정확히 맞춤 | 적절 |
| 후속 수정 대응 | 맥락 유지 우수 | 맥락 유지 보통 | 맥락 유지 양호 |
| 무료 일일 한도 | 제한적 (약 15회) | 넉넉 (약 50회) | 보통 (약 30회) |
| 출력 형식 | 마크다운 (깔끔) | 구글 독스 연동 | 마크다운 + 파일첨부 |
실제로 느낀 각 AI의 특징
Claude — "이 선생님 진짜 교육 아시네"
Claude가 만든 학습지를 보면, "아 이거 교사가 만든 거 아냐?" 싶을 정도로 교육과정 이해도가 높습니다. 시리즈 4편에서 시뮬레이션 활동 만들 때도 느꼈지만, 특히 성취기준과 활동의 정합성이 뛰어나요.
문제는 무료 사용량이에요. 하루에 학습지 2~3개 만들다 보면 금방 한도에 걸립니다. 저처럼 수업 준비를 몰아서 하는 스타일이면 유료 결제가 거의 필수예요.
Gemini — "급할 때 이것만큼 좋은 게 없다"
Gemini의 최대 장점은 속도와 무료 사용량입니다. 구글 계정만 있으면 바로 쓸 수 있고, 구글 독스로 바로 내보내기가 되니까 편집 동선이 짧아요. 저는 뤼튼 완성형 학습지 만들 때처럼 빠르게 초안만 필요할 때 Gemini를 씁니다.
근데 솔직히 문항의 깊이는 좀 아쉬워요. 특히 "통합적 관점에서 분석하시오" 같은 고차 사고력 문항을 요청하면, 예시 답안이 너무 단순하게 나올 때가 있습니다.
ChatGPT — "뭘 시켜도 80점은 나오는 안정감"
ChatGPT는 말 그대로 올라운더예요. 못하는 것도 없고 압도적으로 잘하는 것도 없는... 근데 이게 장점이 될 때가 있거든요. 처음 AI를 써보는 동료 선생님한테 추천하기엔 ChatGPT가 가장 무난합니다. UI도 직관적이고, 한국어 품질도 안정적이에요.
제가 정착한 워크플로우
여러 번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저만의 루틴이 생겼습니다:
- 급한 자료 (내일 당장 수업) → Gemini로 초안 생성 → 직접 수정
- 중요한 자료 (수행평가, 지필고사) → Claude로 제작 → 2~3회 수정 대화
- 처음 만드는 유형 → ChatGPT로 틀 잡기 → 필요시 Claude로 고도화
- 대량 제작 (단원 전체 학습지) → Gemini로 빠르게 5~6개 초안 → Claude로 핵심 문항만 보강
이 워크플로우가 자리 잡기까지 한 달 정도 걸렸어요. 수업자료 허브에 올려둔 자료들 대부분이 이 방식으로 만든 겁니다.
동료 선생님들 반응
같은 교과 선생님 세 분한테 각 AI 결과물을 보여드렸는데요(어떤 AI가 만들었는지는 안 알려주고):
- "A(Claude)는 좀 빡센데 수행평가용으로 좋겠다"
- "B(Gemini)는 일상 수업용으로 바로 쓸 수 있을 듯"
- "C(ChatGPT)가 가장 무난하네, 근데 A가 더 교육과정에 맞는 것 같기도"
재밌는 건 세 분 다 "어떤 게 AI가 만든 건지 모르겠다"가 아니라, "셋 다 쓸만한데 용도가 다르다"라고 반응했다는 점입니다. AI 수업자료의 전반적인 품질이 올라간 거죠.
주의할 점
세 AI 모두 공통적으로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 성취기준 정확성: 가끔 2015 개정과 2022 개정을 혼동합니다. 반드시 확인 필요
- 난이도 편차: 같은 프롬프트라도 매번 결과물 수준이 달라요. 3번 정도 돌려보고 좋은 걸 고르세요
- 저작권: AI가 생성한 텍스트를 그대로 쓰는 게 아니라, 교사의 판단으로 재구성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결론: "뭐가 최고야?"에 대한 답
한 줄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품질 최우선: Claude (교육과정 이해도 + 문항 깊이)
범용·입문자: ChatGPT (안정적 + 직관적 UI)
실전 꿀팁: Gemini 초안 → Claude 다듬기 (비용 대비 최고 효율)
어떤 AI든 결국 "프롬프트를 얼마나 잘 쓰느냐"가 핵심이긴 합니다. 이 시리즈 1편부터 4편까지 읽어보시면 각 AI별 프롬프트 작성법을 좀 더 구체적으로 확인하실 수 있어요.
다음 글에서는 이 세 AI를 조합해서 "단원 전체 수업자료 세트"를 한 번에 만드는 방법을 다뤄볼 예정입니다. 궁금한 점은 댓글로 남겨주세요!
AI 교구 제작 시리즈 전체 보기
- ① Claude로 학습지 만들기
- ② Gemini로 퀴즈 만들기
- ③ ChatGPT로 루브릭 만들기
- ④ Claude로 시뮬레이션 활동 설계
- ⑤ Claude vs Gemini vs ChatGPT 솔직 비교 (현재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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