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에서 대구 율하로 : 미카도스시 2,100원 균일가가 주는 경제적 즐거움과 솔직 후기
🛬 베트남 여행 뒤의 일상, 그리고 '초밥'이 생각날 때
물론 베트남에도 횟집이 있긴 합니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완전 바닷가 앞에 있더라구요. 그리고 가격도 한국 가격이랑 비슷했던거 같아요.) 최근 며칠간 이 블로그를 통해 다낭 여행의 실전 데이터와 환전 꿀팁들을 연재해 왔습니다. 경산에서 출발해 미케비치 러닝과 바나힐 정복까지, 참 치열하고 즐거웠던 여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여행이 끝나고 현실인 학교 현장으로 복귀하고 나니(중간에 개학을 일주일해서 졸업시키고.. ), 베트남 음식과는 또 다른 깔끔한 일식이 문득 그리워졌습니다.
(동남아는 기본적으로 열대기후라는 조건을 가지고 있어서 날것을 판매하는 것이 굉장히 어렵습니다. 물론 해안 도시라는 조건임에도 불구하구요. 그래서 회와 같은 것을 먹는 나라는 극히 한정되어 있습니다. )
특히 학생 안전부장 업무로 긴장의 연속인 평일을 보내고 맞이한 주말, 아내와 함께 대구 율하동의 '미카도스시'를 찾았습니다. 여행지에서의 소비가 아닌, 우리 동네(사실 거의 옆동네이지만)에서 즐기는 합리적인 소비라는 관점에서 이곳을 기록해 보려 합니다.
💰 모든 접시 2,100원: 균일가가 주는 '선택의 경제학'
경제 교육 자료를 포스팅하면서 늘 강조하는 것이 '합리적 선택'과 '효용'(먹는 것이라면 먹는 즐거움이겠죠?) 입니다. 미카도스시 대구율하점의 가장 큰 특징은 모든 접시가 2,100원이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결론은 내 효용이 2,100원보다 높아서 언젠가 2,100원까지 일치하는 순간이 올텐데 그게 빨리 오느냐? 아니면 시작부터 낮게 시작하는가? 이것이 문제입니다. 한계효용은 극대화 해야하니까요. MR=MC로 만들어야 합니다.
주소: 대구 동구 안심로22길 60 1층 (율하 타임스퀘어 인근)
영업시간: 11:30 ~ 21:30 (브레이크 타임 15:00 ~ 17:00)
보통 회전초밥집에 가면 접시 색깔별로 가격을 계산하느라 한정된 예산 안에서 고민하게 되는데, 이곳은 가격이 고정되어 있어 '한계 효용'에만 집중하면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계산의 피로감을 줄여주는 똑똑한 가격 정책이죠. (진짜 사회 선생님 같네요...)
🍣 쾌적한 매장과 다채로운 메뉴 리뷰
매장에 들어서니 넓고 쾌적한 공간이 저희를 반겼습니다. 근처의 작은 회전 초밥집보다는 식당들보다 훨씬 규모가 커서 가족 단위까지는 무리가 없겠더군요. 레일 위에는 정말 수많은 초밥이 돌아가고 있었는데, 영상으로 보시는 것처럼 종류가 상당합니다.
1. 비주얼 끝판왕, 민물장어 초밥
가장 먼저 손이 간 것은 장어 초밥이었습니다. 2,100원이라는 균일가임에도 불구하고 장어의 크기가 상당히 커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장어 특유의 풍미와 생강채의 조합이 훌륭했습니다.
2. 녹진함의 정수, 안키모(아귀간) 감태 초밥
최근 트렌디한 오마카세에서나 볼법한 안키모 초밥이 레일 위에 있었습니다. 감태로 감싸 바다의 향을 더했는데, 입안에서 녹아내리는 안키모의 식감이 아주 매력적이었습니다. 이건 저는 조금 어렵고. 제 아내가 좋아해서 먹었는데 2개 먹더라구요. 신기... 전 원래 알이나 이런거 잘 못먹습니다.
3. 화려한 소스의 변주
미카도스시는 소고기 양파 초밥이나 롤 종류처럼 소스를 가미한 메뉴들이 굉장히 발달해 있습니다. 비주얼만 봐도 "이건 맛있을 수밖에 없겠다" 싶은 화려함이 돋보였습니다. 소스맛이 다했습니다.
⚖️ 미식가적 냉철함 vs 주관적 만족도 (솔직 후기)
블로그에 경제 공부 자료를 올릴 때처럼, 음식에 대해서도 냉정한 평가를 내려보겠습니다.
나의 평가: 매장은 매우 크고 시설도 훌륭했습니다. 하지만 정통 초밥의 '신선한 원물 맛'을 기대한 저에게는, 전반적으로 소스의 맛이 너무 강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갓을 때 매장에서도 그러던데, 밥량이 조금 조절되어야 하지 않겠냐고? 그 이게 진양철 회장님이 말한대로 밥알이 몇개고! 그니까 요즘 사람들 탄수화물 극히 싫어해서 밥 많은 거 싫어합니다. 그리고 경제학적 입장에서도 밥을 많이 먹게 되면 결국 배가 빨리 부르고-> 그러면 결국에 적은 접시를 먹게 되는 거죠 !
소스가 가미된 메뉴가 많다 보니 재료 본연의 맛보다는 양념의 맛으로 먹는 느낌이 강해, 저의 개인적인 취향과는 조금 거리가 있었습니다. 전 신선하고 야들야들한 회를 좋아해서 ! 그리고 장어가 먼가 잘려 있어서? 뭐지 ? 했습니다.
아내의 평가: 하지만 아내는 저와 완전히 반대로 "대만족"을 외쳤습니다! 소스와 어우러진 맛이 입에 잘 맞고, 이 가격에 이렇게 다양한 초밥을 배불리 먹을 수 있다는 점 자체가 최고의 효용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결국 아내가 즐겁게 접시를 비우는 모습을 보니, 이번 외식의 '전체 효용'은 다행히도 플러스였다고 결론지을 수 있겠네요.
저의 원픽은 뭐니뭐니 해도 계란장어 였습니다 ㅋㅋ 뭔가 먹는 느낌도 확 나고 소스도 어울리고 양파의 식감과 모든것이 3박자가 잘 어울렸습니다.
📝 방문 전 팁과 마무리
에티켓: 레일 위 뚜껑은 위생을 위해 한 번 열면 다시 닫으면 안 됩니다.
이벤트: 네이버 영수증 리뷰 작성 시 초밥 1접시 서비스가 제공되니 꼭 참여하세요.
주문 시스템: 레일에 없는 메뉴는 셰프님께 요청하면 즉석에서 바로 쥐어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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